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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영상]내 정보 내주고 경계심은 와르르…‘가로채기 앱’ 당해보니

2021-12-12 0 Dailymotion

“휴대전화를 원격으로 조작해서 돈을 보내는 것도 옛날 방식입니다. 피해자가 휴대전화로 뭘 하는지 감시하면서 사기범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게 요즘 수법입니다.”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서울청사에서 만난 이동근 KISA 침해대응단장은 이렇게 말했다. 최근 보이스피싱범들이 범죄에 활용하는 이른바 ‘가로채기 앱’을 시연하면서다. “금융기관에서 ‘저금리로 대출해주겠다’며 추가로 앱을 설치하라고 하는 경우는 100% 사기라고 봐야 한다”는 게 이 단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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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 다운받자 은행에 거는 전화가 사기범에게
  보이스피싱범들의 사기 수법이 고도화하면서 가로채기 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앙일보는 이날 악성 사이트 차단 업무를 담당하는 KISA의 협조로 실제 보이스피싱범들이 사용하는 악성 앱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지켜봤다.
 
가로채기 앱을 통한 보이스피싱은 주로 사기범이 피해자에게 문자 메시지로 “저금리 대출 상품이 있으니 대출을 받으려면 이 앱을 다운받으세요”라며 웹사이트 주소를 보내면서 시작된다. 사기범이 쳐놓은 ‘덫’이다. 주소를 누르는 순간 실제 은행 사이트와 유사하게 만든 ‘가짜 대출 사이트’가 나온다. 경계심이 한층 풀어진 피해자는 앱을 다운 받는다. 그러면 주소록, 통화기록, 위치 등 모든 정보를 사기범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앱을 다운받은 피해자가 사기를 의심해 실제 은행으로 전화를 건다면 피해를 막을 수 있을까. 이미 늦었다고 보면 된다. 앱에 포함된 악성코드가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입력되면서 은행이나 금융당국에 거는 전화를 사기범이 가로챌 수 있기 때문이다. KISA 관계자는 “악성 앱에 미리 저장된 금융기관의 번호가...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31605?cloc=dailymotion